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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다이어트? 다이어트! 

오늘도 아침은 건너뛰고 공복에 열심히 유산소 운동을 한다. 유산소 운동이 내 몸에 붙어있는데 체지방을 활활 태우기 때문이다. 그렇게 열심히 땀 흘려 운동을 하고 나면 어김없이 허기가 진다. 하지만 다이어트 중이기 때문에 꾹 참는다. 그러다 도저히 못 참을 것 같으면 살이 가장 덜 찐다는 다이어트 음식(방울토마토, 아몬드, 계란 흰자, 오이 등)을 먹는다. 어찌어찌 배고픔을 참아가면서 일하다 보니 드디어 점심시간이다. 하지만 다이어트 중이기 때문에 마음껏 먹을 수가 없다. 다이어트는 식단이 중요하니깐 닭가슴살, 샐러드, 고구마를 등을 먹는다. 분명 먹을 때는 그래도 배가 불렀던 것 같은데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다시 허기가 밀려온다. 그래도 다이어트 중이니깐 꾹 참고 일을 한다. 하지만 머릿속엔 온통 먹을 생각으로 가득하다. 다이어트 끝나면 피자, 치킨, 족발, 빵 등 지금까지 못 먹었던 음식들을 때려먹겠다 생각하며 다시 배고픔을 참는 인내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너무 허기져서 집중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 다크 초콜릿 한 조각 또는 견과류 조금을 먹는다. 그렇게 저녁시간이 된다. 드디어 식사 시간! 근데 하루 종일 참아서 허기들이 한 번에 터지듯이 밀려온다. 온몸에 기운이 하나 없고 만사가 귀찮다. 그래서 오늘도 어김없이 배달앱을 켜고 치킨, 피자, 자장면을 주문하다. '오늘은 많이 힘들었으니깐 오늘까지는 먹고,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제대로 하면 된다. '며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허겁지겁 배달음식들을 먹어치운다. 그렇게 우리의 다이어트는 또 내일로 내일로. 

 

우리는 늘 음식의 유혹에 흔들린다.  

위 이야기는 너무나 흔한 다이어트 실패 이야기다. 매번 독하게 마음을 먹고 날씬한 모습을 상상하며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면서 노력하지만, 식욕과 허기짐을 이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의 욕구 중에 가장 기본 중에 기본인 식욕! 우리는 먹기 위해서 살아간다. 지금 우리에게는 음식이 풍부해서 언제 어디서나 마음껏 배불리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식사를 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지는 않는다. 문명의 발달로 먹고 싶은 음식을 1시간 내 집 앞으로 배달시켜 먹을 수 있고, 전자랜지로 몇 분만 돌리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아주 먼 원시시대엔 먹기 위해서 하루를 다 보낸다고 할 수 있다. 고기를 구하기 위해서 사냥을 다니고, 과일을 채집하기 위해서 먼 거리를 걸어 다녔다. 그럼에도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서 굶는 날이 허다했다. 하루 종일 먹을 것을 찾아다녀도 지금처럼 배부르게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러니 비만한 사람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에 비해 오늘날에는 먹을 것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고, 가공식품의 발달로 인간의 혀와 뇌를 사로잡는 맛있는 음식들이 너무도 많다. 그리고 그런 음식들의 유혹은 눈을 뜨고 나서 눈을 감을 때까지 계속된다. 그래서 한 번 맛있는 음식의 유혹을 뿌리쳐봐도 계속해서 유혹하는 음식 앞에 결국 무릎을 꿇는다. 오늘이야 내일이야 문제일 뿐. 

 

너무 쉽게 많이 자주 먹지만,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 

음식의 유혹은 365일 계속되고 그 음식의 유혹을 매번 이겨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지구촌은 하나가 되면서 우리나라 음식뿐 아니라 다른 나라 음식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각종 셰프들의 유명한 음식도 밀키트로 맛볼 수 있고 유튜브를 통해서 너무도 쉽게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새로운 음식들은 계속해서 개발되고, 우리의 입맛과 뇌의 쾌락을 잡아채는 음식들은 쏟아져서 나온다. 그래서 우리는 너무 쉽게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는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조금만 당이 떨어져도 쿠키, 빵, 초콜릿, 과자 등을 입안에 집어넣는다. 그렇게 달콤한 고열량의 음식들을 계속해서 먹고 있다.

 

반면에 각종 문명기계/기기들의 혜택으로 우리는 잘 움직이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다. 출퇴근은 자동차, 지하철, 버스 등을 이용하면서 걷는 시간이 줄어들고, IT기기의 발달로 손가락 하나만 있으면 원하는 것들을 배달시킬 수 있다. 힘들게 내 몸을 움직이 않아도 원하는 것들을 할 수 있는 시대이다. 더욱이 앉아서 업무를 보는 사무직의 경우에는 하루 3 천보 정도 걷는 게 다인 경우도 허다하다. 먹는 것은 너무 쉽고 움직이는 건 너무 어려운 우리의 하루하루는 결국 우리를 통통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영양은 과잉되고 에너지는 남아돌고 결국 지방만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지방세포는 충격적 이게도 그 크기를 400배나 키울 수 있다고 하니 방심하는 순간 건강까지 위협받게 된다. 

 

너무나 쉽게 많이 자주 먹을 수 있는 풍요의 시대지만 먹는 만큼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는 살찌는 좋은 환경에 살아가는 우리. 그래서 늘 음식의 유혹에 유혹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에 다이어트하기엔 안 좋은 환경에 살고 있는 우리. 이런 환경 속에서 다이어트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